한 번 빠지면 멈출 수 없는 감자칩 같은 매력의 캐릭터 열전을 펼친다.

tvN 새 토일드라마 ‘감자연구소’(연출 강일수 심재현, 극본 김호수) 제작진은 18일 김미경(이선빈 분), 소백호(강태오 분), 박기세(이학주 분), 이옹주(김가은 분), 김환경(신현승 분)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감자연구소’는 감자가 인생의 전부인 미경 앞에 차가운 원칙주의자 백호가 나타나 뱅글뱅글 회오리 감자처럼 휘몰아치는 힐링 코믹 로맨스를 그린다. 상극인 두 남녀가 감자연구소를 배경으로 펼치는 굽고 튀기고 삶아내는 로맨스가 유쾌한 웃음과 색다른 설렘을 자아낼 전망이다. ‘신입사관 구해령’, ‘솔로몬의 위증’ 등의 강일수 감독과 김호수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개성 확실한 매력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먼저 ‘인생은 무조건 직진!’이라는 김미경의 구성 성분은 성질머리 70%, 참을성 10%, 감자사랑 100%다. 감자에 인생을 올인한 ‘감친자(감자에 미친 자)’다운 화끈한 ‘매운맛’인 김미경은 어느 날 갑자기 굴러들어와 감자연구소를 흔드는 원한리테일 전략기획실 이사 소백호와 맞서다 예측도 못한 설레는 변화를 맞는다. “누구든 오라고 해. 내가 불지옥이 뭔지 보여줄 테니까”라는 문구는 김미경의 불꽃 활약과 동시에 소백호와 만들어낼 로맨스를 기대하게 한다.

인간미 10%, 얄미움 80%, 섹시 100%로 김미경과 구성 성분부터 다른 ‘소금맛’ 소백호의 캐릭터 포스터 역시 흥미롭다. 깔끔하게 정돈된 헤어스타일과 흐트러짐 없는 수트, 냉철한 눈빛에서 ‘인생은 무조건 원칙!’이라는 그의 성격이 엿보인다. 그러나 소백호는 원칙이 통하지 않는 감자연구소에서 감당 불가한 김미경이라는 변수를 마주하고 인생 최대 격변을 겪는다고. 과연 소백호가 지켜온 원칙을 무너뜨린 김미경의 돌발행동은 무엇일지 주목된다.

혜성처럼 나타난 ‘슈퍼 갑’ 원한리테일의 실세 박기세는 처세술의 일인자이자 ‘트러플맛’ 감자칩처럼 중독적이고 강렬한 매력의 소유자다. 재수는 0%지만 처세 70%, 자격지심 100%으로 이루어진 그는 감자연구소에서 ‘전 연인’ 김미경과 재회하는 인물. ‘네가 알던 예전의 박기세가 아니야’라는 문구에 더해진 의미심장한 눈빛은 박기세가 또 어떤 타이밍을 노리고 있는 것일지 궁금증을 높인다.







이옹주 캐릭터 포스터는 사랑스럽고 달콤한 ‘스윗치즈맛’ 감자칩을 떠오르게 한다. ‘인생은 무조건 사랑!’이라는 이옹주는 세상을 핑크빛으로 바라보는 못 말리는 ‘로맨스 덕후’다. 로맨스 레이더가 가동된 듯 어딘가를 바라보는 도파민 가득한 눈빛에서 상상력 넘치는 인기 웹소설 작가다운 면모가 엿보인다. 절친 김미경의 로맨스를 가장 먼저 탐지할 오지랖, 김칫국, 응큼 3박자 갖춘 큐피드 활약이 기다려진다.

김미경의 막냇동생 김환경의 잔망스러운 표정과 미소가 눈길을 끈다. 누나의 ‘매운맛’과 달리 전투력 제로에 낙천주의자인 ‘양파맛’ 김환경에게 인생은 무조건 긍정이다. ‘좋은 게 좋은 것’이라 믿는 김환경은 때로는 ‘호구력’(호구처럼 당하는 매력)이 발동해 예상치 못한 변수를 불러오기도 하지만, ‘영을리’ 긍정왕답게 주변에 늘 활기가 넘친다. 긍정 에너지 100%, 연하미 넘치는 ‘호구력’이 어떻게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기대된다.

제작진은 “종류별로 골라 먹는 감자칩처럼 캐릭터들의 매력이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면서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한 이선빈, 강태오, 이학주, 김가은, 신현승의 시너지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감자연구소’는 3월 1일 밤 9시 20분 첫 방송된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사등록시간: 2025-02-18 09:3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