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주차..
울뚜기맘 2018.12.09 19:46:57
연애 2년
결혼 2주 지나가네요
키도 훤칠하고 어딜가든 잘생겻다 듣는 남자랑 결혼했습니다
저도 키는 아담해도 자기관리 잘하고 뷰티쪽에서 일하고 어릴때부터 예쁘다 어딜가도 예쁘다 소리 듣고 꿀릴꺼 없어요
처음엔 쿨한 어머님.. 신랑보다 말이 잘 통하는 어머님.. 예전에는 애 낳을때까지 딸인지 아들인지 안알랴줫다며 오빠를 낳고 친정엄마와 어머님이 둘이 끌어안고 울었다며 아들이 귀할때 태어나 귀한 아들이지만 어느집이나 자식이 귀하니 그러려니 애틋함을 긍정으로 생각했습니다
처음 인사하고 그뒤로 자주 뵙고싶어서 자주 뵙고 잘했어요 오빠 어릴적 사진보면서 애기때 얘기듣고 학창시절 얘기듣고 어딜가든 잘생긴아들 소리로 어머님은 항상 자부심을 갖고 여기저기 자기 아들 사위로 달라며 그런소리들엇다고 얘기나누며 하하호호 재밋게 그랬습니다 연애시절
결혼할때 되니 제가 부정적으로 변했어요
어느집에서 자기아들 탐내며 자기딸이랑 만나게 해줘보자며 오빠 스무살때 딸래미 고등학생인데도 그렇게 만나게 해달라했다하고
그뒤로 또 어떤집에서도ㅠ그랬다면서 걔도 예쁘게 잘컷더라 중국어인가 뭐한다더라 유학갓다왓다더라
나중에 시간되면 만나서 밥한끼해라
결혼식도 끝낫는데 제앞에서 그런얘기하는게
거슬리기 시작하더라구요
뭐 와서 저녁먹으라해서 가면 많이 차려져잇고 가자전도 직접 다 갈아서 햇다길래 너무 감사해요 어머님 잘먹을게요 하는데 항상 반찬 이거 아들이 좋아해서
아들이 좋아하는거 내아들 우리아들이 좋아해 ..
자주 왓으면 하시고 아까는 신혼집때문에 전입신고를 한두달전에 집 계약하고 햇엇는데
오빠랑 통화하면서 우편물 받앗다 얘기하다가
우편물이 왜 저희집으로 왓냐고 하시더래요
그래서 오빠가 전입신고 햇으니까 이리오지 하니까
말도 없이 전입신고 햇다고 삐지셧대요
그게 삐질일이냐고 저희 부모님도 서운해하시냐고 뮫길래 아니 우리집은 전혀 관심없는데.. 그래서 기분조 풀어드렷어? 하니까
일하면서 전입신고를 한두번 한것도 아닌데 그거가지고 그러냐고 짜증나고 그냥 끊었데요..
저희집은 최대한 신경안쓸라하고 가도 뭐 우리이쁜딸 내딸 왓냐 이런한마디안해요 오면오는거고 말면 마는거고
오빠랑 여자 남자 얘기하다가 원래 오빠성격이 제가 남자 엮이고 꼬이고 전남친 과거 얘기 듣기싫어해서 항상 안하고 눈치보고 그랬는데 요즘 제가 자존감이 높은편은 아니엇는데 자꾸 낮아지고 자격지심 생기고 그런얘기를 자꾸 들으니까 스트레스 때문에
티비에 핫플 나오길래 아 저기 핫플이지 자주갓는데 그냥 햇던 얘기에 오빠가 저기 키작으면 안껴줘 찐따는 안껴줘 장난인거 알면서 기분나빠서
나도 왕년에 나가면 하루에 번호는 몇번이고 남자들이 대쉬하고 그랫다 하니가 거기에 오빠가 열받아서 싸웟어요.. 싸우다가 오빠는 여자얘기안하냐 내가 항상 기분나쁜데 오빤 항상 꺼내면서 나는 뭐
여태안하다가 지금 한번 꺼낸거로 그렇게 화낼일이냐 하니까 자기가 언제 여자얘기햇녜요..
생각해보니까 오빠가 한적은 없고 다 어머님인데
말문이 막혀요..
어머님이 끄낼때마다 기분나쁘다라는 말을 못하겟어요.. 신혼여행 갓다와서
시댁 먼저갓다가 오빠는 누워잇고 저는 눕지도 못하고 쉬지도 못하고 해서 생각없이 얼른 마무리하고 가자 우리 엄마아빠도 기달려 이랫는데
그게 제 말실수였거든요 누워서 오래잇엇던것도 아니고 오빠도 나름 생각한게잇엇고 부모님에 관한건 조심스러운얘기인데 말을 그렇게 하냐 부모님얘게는 예민한거니까 서로 앞으로 조심하자 해서
어머님얘기를 못하겟어요
누구는 누구엄마는 안그러겟어요?
저희엄마한테 다들 저 못난거 없어서 좋은데 시집 보낼라고
노력하고 건물 몇채잇는남자 대기업 다니는남자
땅부자 뭐 다 저 소개시켜달라고 하는데 남친이잇엇고
저는 그런 욕심없었고 끼리끼리 만나는거다 하며 다 외면하고 일 그만두고 조금 쉬는 남친 선택해서
아직 불안정한 상태인 남친 그래도 책임감잇는 사람이라 믿고 사랑해서 결혼한건데 뭐가 그렇게 허우대만 잘낫다고 저를 작게 만드는건지..
앞으로 어떡해야 할까요
신랑한테 예민한 얘기 꺼내기도 뭐하고..
저는 저대로 자존감 낮아지고 자꾸 예민하고 스트레스받고 이제 정신적으로도 신랑이 일하다가 다른여자랑 눈맞을까 상상되고 불안할 정도로 스트레스가 커요..
